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섬유 소재 전시회에서 중국 저장성 커차오 기업들이 대규모 공동관을 운영하며 한국 패션업계와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프리뷰 인 서울 2026에는 커차오 지역을 대표하는 49개 우수 섬유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제4회 중국 경방성 한국 서울 섬유 원단 및 부자재 전시회’를 통해 친환경 원단과 기능성 소재, 트렌드형 가공 제품을 국내외 바이어에게 선보였다.
경방성 커차오 PIS2026 공동 전시는 단일 해외 국가 참가단 중 가장 큰 규모로 마련됐다. 중국 측 주최기관은 행사 기간 약 100건의 협력 상담 및 협력 의향이 형성됐다고 집계했다.
■ 중국 섬유산업 중심지 커차오의 소재 역량 소개
커차오는 원단 생산과 유통, 무역 기반이 집적된 중국의 대표적인 섬유산업 지역이다. 이번 참가기업들은 각자의 전문 생산 분야를 바탕으로 한국 여성복, 캐주얼,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구성했다.
전시 품목에는 니트 및 직조 원단, 천연면, 재활용 섬유, 면·나일론 혼방, 워싱 가공, 페이드 가공, 자수와 프린트 소재 등이 포함됐다. 착용감과 디자인 표현력은 물론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원단이 다수 소개됐다.
최근 패션기업의 ESG 경영과 친환경 제품 개발이 확대되면서 GRS와 RCS 인증 관련 소재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바이어들은 인증 여부뿐 아니라 실제 생산 가능 물량과 색상 구현, 후가공 방식 등을 함께 확인했다.
■ 한국 기업 먼저 찾아가 시장 요구 분석
커차오 기업들은 전시장에 제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사 시작 전 국내 패션기업을 직접 방문했다.
현대 한섬과 동광인터내셔날 등을 찾아 구매 및 디자인 책임자와 만나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재와 색상, 패턴의 변화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친환경 소재 선택 기준과 소량 주문, 다품종 생산, 빠른 납기 대응에 관한 실무 의견도 교환했다.
이러한 사전 조사는 경방성 커차오 PIS2026 현장 상담의 구체성을 높였다. 참가기업들은 한국 패션기업의 수요에 가까운 샘플을 제시하고 제품 적용 분야와 생산 조건을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 국내 패션·유통 관계자들의 현장 방문 이어져
GSGM, 레드페이스, 롯데, 신세계, PLAYBACK 등 패션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커차오 기업 부스를 방문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들도 다양한 샘플을 직접 비교하며 향후 컬렉션과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살펴봤다.
상담 과정에서는 원단의 촉감과 드레이프성, 두께, 조직감, 발색 상태와 가공 효과가 주요 검토 대상이 됐다. 최소주문수량과 샘플 제작, 납품 일정 및 공급 조건을 묻는 구체적인 상담도 진행됐다.
Shaoxing Fanda Textile Co., Ltd.는 여러 스타일로 개발한 T/R 염색 원단을 소개했다. Shaoxing Yeshua Textile Co., Ltd.는 워싱과 페이드 가공을 적용한 면·나일론 혼방 소재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이상봉 회장, 약 1시간 동안 참가 부스 방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봉 디자이너도 현장을 찾아 커차오 기업들의 소재를 확인했다.
이 회장은 약 1시간에 걸쳐 여러 참가 부스를 둘러보며 신소재의 표면감과 표현 방식, 활용 가능성을 살펴봤다. 참가업체 관계자들과 최근 패션 트렌드 및 소재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번 방문은 중국 소재기업과 한국 디자이너가 제품을 매개로 직접 소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새로운 공급업체 발굴뿐 아니라 디자이너와 생산기업이 함께 소재를 기획하는 협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 한국 시장과 장기적인 거래 기반 마련
Shaoxing Changlan Textile Co., Ltd., Shaoxing Dongchan Textile Co., Ltd., Shaoxing Changdi Import & Export Co., Ltd. 등 참여업체들은 한국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커차오 기업들은 향후에도 전시 참가와 바이어 매칭을 이어가며 한국 패션기업과의 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원단 공급에서 나아가 공동 기획, 맞춤 생산, 친환경 소재 개발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경방성 커차오 PIS2026 참가 성과는 한국의 디자인 및 브랜드 역량과 커차오의 생산·공급 기반을 연결하는 새로운 접점이 됐다. 양국 기업의 실질적인 후속 상담이 이어질 경우 한·중 섬유패션 공급망 협력도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