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완성하려는 제작진의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 영화 ‘카를로비바리(KARLOVY VARY)’가 오는 9월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용석 감독이 연출하고 애드히시브가 제작했으며 라온컴퍼니플러스가 배급을 맡은 작품으로, 이제연과 오지호, 신지원, 이명훈, 박시연 등이 출연한다.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해외 영화제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카를로비바리’는 2026년 2월 독일 베를린 인디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인 Best Feature Film을 수상했다. 이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17회 SOH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도 공식 초청되며 베를린에서 뉴욕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SOH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은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새로운 영화를 미국 뉴욕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국제영화제다. 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영화인들이 함께 참여하며, 서로 다른 문화와 제작환경에서 탄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운영된다. 올해 행사는 오는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뉴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에서는 미국 장편영화와 해외 장편영화를 나눠 소개하는 쇼케이스 경쟁을 비롯해 연기상과 뉴욕 관객상 등 다양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된다. 과거에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옥타비아 스펜서와 피어스 브로스넌, 루이스 구스만, 숀 영, 아담 브로디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인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비바리’ 측도 이번 공식 초청에 따라 오는 10월 뉴욕 현지 영화제 일정에 참석할 계획이다. 국내 극장 개봉을 앞둔 시점에 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관람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작품은 체코의 도시 카를로비바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감독과 제작진에게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치면서 시작된다. 영화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잃게 된 이들은 촬영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그러나 여기에서 물러서지 않고 부족한 조건을 견디며 자신들이 계획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선다.
예산과 장비, 인력 등 무엇 하나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 제작을 계속하려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다. 인물들은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서로를 설득하며 현실적인 난관을 넘어가려 한다. ‘카를로비바리’는 이들의 고단한 과정을 무겁게만 그리지 않고 코미디 특유의 리듬과 상황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낸다.
제목으로 사용된 카를로비바리는 체코의 유명 휴양도시이자 세계적인 국제영화제가 개최되는 곳이다. 영화 속 인물들에게는 언젠가 자신들의 작품을 완성해 도달하고 싶은 꿈의 장소로 등장한다. 그러나 당장 영화를 촬영할 제작비조차 사라진 현실에서 카를로비바리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목적지이기도 하다.
작품은 이처럼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영화인들의 모습을 따라간다. 영화 제작에 대한 열정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카메라를 들고 결과물을 만들어가려는 인물들의 모습이 이야기의 동력이 된다. 창작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패와 갈등, 예상하지 못한 선택을 웃음 속에 담아냈다.
주인공 박성재 역은 배우 이제연이 맡았다. 박성재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영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목표를 놓지 않는 신인 감독이다. 오지호는 박성재의 사촌 형 차진철 역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관계와 호흡은 위기에 빠진 영화 제작 과정에 또 다른 긴장과 재미를 더한다.
신지원은 영화 현장을 책임지는 촬영감독 강하나 역을 맡았으며, 이명훈은 그래픽 디자이너 전종필로 등장한다. 박시연은 배우 최미소 역을 연기한다. 서로 다른 위치와 생각을 가진 인물들이 제작비를 잃은 상황에서 한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함께 움직이는 과정이 작품의 주요 줄기를 이룬다.
메가폰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페스터’, ‘포킴스: 네 남자의 이야기’ 등을 연출한 이용석 감독이 잡았다. 이용석 감독은 영화 제작 현장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창작자의 열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코미디 장르 안에 배치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완성했다는 점도 작품의 특징이다.
독일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하고 미국 뉴욕의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카를로비바리’는 이제 국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비를 잃은 최악의 조건에서도 영화를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는 오는 9월 9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