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제조업에서 빠르게 커지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전자정보산업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2026년 1~7월 자료에 따르면 규모 이상 전자정보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7월 한 달 증가율은 19.1%에 달했다.
생산량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1~7월 중국의 집적회로 생산량은 3,342억 개로 전년보다 23.1% 증가했다. 전자부품 생산량도 5조3천억 개로 15% 늘었다.
집적회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을 위한 부품이 아니다. 자동차, 로봇, AI 서버, 의료기기, 산업설비까지 거의 모든 첨단산업의 기반이 된다.
따라서 집적회로 생산 증가를 반도체산업 하나의 성장으로만 보면 부족하다. 중국 제조업 전체가 전자화·디지털화되는 흐름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수출도 증가했다. 1~7월 규모 이상 전자정보 제조업의 수출출하액은 전년보다 8% 증가했고 7월 증가율은 8.4%였다.
리튬이온배터리 수출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중국은 리튬이온축전지 31억5천만 개를 수출해 전년보다 22.9% 증가했다.
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 전자기기,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에 사용된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전자정보산업의 성장 배경에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공급망이 있다. 중국은 반도체 설계·제조·패키징, 전자부품, 완제품 조립을 연결하는 대규모 산업 생태계를 갖고 있다.
물론 중국이 모든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뜻은 아니다. 최첨단 장비와 일부 고성능 칩에서는 해외 기술과 공급망에 대한 의존이 남아 있다.
하지만 생산 규모와 투자 속도를 보면 중국의 추격 속도는 매우 빠르다.
한국 산업에는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존재한다. 중국 AI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성장하면 한국의 HBM과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늘 수 있다. 반면 중국의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 장기적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이제 중국은 한국 기업에게 단순한 생산기지나 판매시장이 아니다. 거대한 고객인 동시에 공급업체이며 경쟁자다.
전자정보산업 통계는 중국 산업정책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중국 제조업의 중심이 전통 산업에서 반도체·AI·통신·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제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중국 공업정보화부, 2026년 1~7월 전자정보 제조업 운영 현황 자료 보기
中国电子信息制造业保持快速增长
2026年1至7月,中国规模以上电子信息制造业增加值同比增长15.4%。
集成电路产量达到3342亿块,同比增长23.1%;电子元件产量达到5.3万亿只,同比增长15%。
同期,中国锂离子电池出口31.5亿个,同比增长22.9%。
电子信息制造业正在与人工智能、智能汽车、机器人和数据中心形成更加紧密的产业链。
电子信息制造业:전자정보 제조업
集成电路:집적회로
电子元件:전자부품
锂离子电池:리튬이온배터리
产业链:산업사슬
增加值:부가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