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정복자, 개미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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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불개미와 아르헨티나 개미의 정복싸움

입력시간 : 2020-01-26 17:27:35 , 최종수정 : 2020-01-31 09:52:05, 김태봉 기자

 

지구의 모든 곳에서 개미들은 서로 전쟁을 벌입니다. 그들은 자연이 준 무기를 사용합니다.

튼튼한 외피, 치명적인 침, 날카로운 아래턱 같은 것들 말이죠. 그리고 이 작고 별거 아닌 것 같은 개미는 모든 개미들이 지은 제국 중 가장 큰 제국을 지배합니다.

 

군체(colony)가 대륙에 걸쳐있고,전쟁을 벌이면 수백만의 사상자가 생깁니다.

한번 이 용감한 전사를 살펴봅시다. 'Linepithema humile', 아르헨티나 개미입니다.

 

이 이야기는 남아메리카에 있는 파라나 강 주변 범람원 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수십종의 개미들이 지배하기 위해 싸우는 엄청나게 붐비고 거대한 도시입니다. 여기엔 불개미, 군대 개미, 그리고 평범한 아르헨티나 개미가 포함되어 있죠. 이 개미의 길이는 2~3 밀리미터에 불과하고 또, 아랫턱은 경쟁자로부터 생존한 것이 놀라울 정도로 작습니다.

 

그들의 집 또한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개미 군체는 크기가 다양하며 어디서든 발견됩니다. 통나무, 느슨한 슨한 잎깃 아래에서, 또는 그 전 개미들의 군체였던 곳에서요. 이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경쟁자를 상대할 강력한 무기를 준비 합니다. 집단이죠.

 

대부분의 개미 종은 개미를 생산하기 위한 여왕이 하나 뿐인 반면, 아르헨티나 개미는 개체수에 집중했습니다. 120마리의 일개미 당 하나의 여왕개미가

하루에 최대 60개의 알을 낳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군체는 빠르게 성장하고, 수백만 또는 수십억의 개체수를 가지게 됩니다.

 

여왕과 일개미들은 팀을 이뤄 주기적으로 갈라져 나와,새로운 군체를 이룹니다. 하지만 이 전략엔 단점이 있습니다. 군체가 성장하고, 세대가 거듭될수록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군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됩니다.

DNA는 대를 거듭할수록 서서히 변형되고,차이점이 쌓여갑니다. 시간이 지난 후엔, 군체에서 떠난 개미들은 먼 친척처럼 되어 그들의 원래 군체와 경쟁하게 됩니다. 이것이 그들의 본토인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그들이 행동하는 방식입니다.

 

그들은 군체 안에서 서로에게 매우 협력적이며 조직화되어 있지만, 다른 아르헨티나 개미들이나 다른 종의 개미들과 싸울 때에는 매우 지독한 싸움을 합니다. 모든 면에서 대등한 상대와 싸울 때 아르헨티나 개미는 모든 땅을 차지하기 위해 극도로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웃들을 지배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이 나타나기 전까진 말이죠.

 

우리는 인간들이 하는 일을 했고, 배를 통해 물건을 세계로 운송했습니다. 그 중 일부 아르헨티나 여왕개미들은 물건에 섞여 배를 통해 남미에서 마데이라 섬과 뉴올리언스에 도착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이상한 세상에 있는 자신들을 발견했습니다. 위험한 적들로부터 둘러싸인 대신 그들의 먹잇감밖에 없는 세상이었죠.

 

누구도 효과적으로 그들과 싸우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소수의 아르헨티나 여왕개미만이 외부로 유입되었기 때문에, 결과로 초래된 군체들의 유전자 다양성은 매우 낮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입된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매년 그들의 여왕개미들을 최대 90%까지 죽입니다.

여왕이 적을수록, 유전적 변이도 적어지죠. 그래서, 이 군체들이 곳곳에 퍼지더라도 더 이상 이 군체들은 먼 친척뻘로 취급받지 않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군체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고 협력하여 초군체(supercolony)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것은 개미 왕국에서는 매우 특수한 전략인데, 16,000여 종의 개미 중 극히 일부만 초군체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초군체는 미국 서해안에 자리 잡게 되고 이 작은 개미가 세계를 정복하게 되는 기반이 됩니다. 오늘날 이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지중해 주변 6개 대륙과 많은 섬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초군체는 캘리포니아, 유럽, 일본, 뉴질랜드, 그리고 호주에 특히 성공적으로 서식하게 되면서 하나의 대륙간 초거대 아르헨티나 개미 초군체(megacolony)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것은 그들이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사회를 만들게 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인간보다도 더 많죠. 그러나 그들의 성공은 그들이 침공한 곳의 생태계를 변화시켰습니다. 캘리포니아가 그 정확한 예시입니다. 더 넓은 영토를 갖고자 하는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급속히 퍼져 본토의 90%에 해당하는 개미 종을 대체하게 됩니다. 그중에는 캘리포니아 목수 개미가 몆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목수 개미 일꾼들은 거대하지만, 그들의 군체는 겨우 3,000~6,000마리의 개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초군체로 확장되고 있는 수십억의 아르헨티나 개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독성 화학물질로 적을 공격합니다. 이 물질은 적을 자극하고,다른 아르헨티나 개미들의 타겟이 되게 합니다. 그들이 공격할 때는, 적에게 달려들어 떼를 지어 적에게 매달리고 그의 팔다리를 잡아당겨 분리합니다. 그 중 자신들이 얼마나 죽던 상관 없습니다. 개체 수가 많으니까요.

 

적의 군체가 근절되면 그들의 알들을 잡아먹고 집과 영토를 점령합니다. 아르헨티나 개미들의 수가 불어남에 따라 많은 양의 다른 곤충들을 사냥해 먹게 되고 [거미] [톡토기] [파리] 시간이 지나면 몆몆 종은 아르헨티나 개미가 있던 구역에서 아예 사라져 버립니다.

 

이 개미들은 지역 동식물과의 협력에 관심없습니다. 그들을 소비하고, 계속해서 나아가죠. 그러다 인간의 구역에 도달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신경쓰지 않고 환경을 망쳐놓을 것입니다. 먹이를 찾아 쓰레기통, 애완동물의 그릇까지 뒤지고 주방에 잠입해 남은 음식을 챙깁니다. 우리의 집뿐만 아니라 정원과 농장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들이 진딧물을 가축으로 삼았기 때문이죠. 진딧물들은 식물로부터 먹이를 얻고 단물을 만듭니다. 이 단물은 보호를 조건으로 개미들에게 제공됩니다.

개미들의 새 집에는 마땅한 적수가 없었기 때문에 (낙하하는 곤충은 무당벌레 유충, 진딧물의 천적임) 진딧물들은 번성하고 결과적으로 그들이 살던 식물을 죽이게 됩니다.

 

이 개미들은 침략한 곳에 생태계 혼란을 불러온 데다가 농업에 대한 큰 해충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르헨티나 개미의 법칙에 도전장이 들어옵니다. 초군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그들만의 제국을 세우게 되고, 무자비한 내전이 발발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호지스 호의 초군체는 샌디에이고 자치주에서 거대 군체와 수년 간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전쟁이 수 킬로미터에 걸친 북적거리는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3천만의 개미가 여기서 죽는 걸로 추정됩니다. 다른 전선에선 파라나 강에서 온 오래된 지인이 등장하게 됩니다.

 

'붉은불개미', 이들은 우연히 그들의 오래된 집에서부터 앨라배마 해안까지 유입되게 됩니다. 붉은불개미들은 사나운 싸움꾼인 데다가 아르헨티나 개미들을 상대할 능력도 충분하고, 스스로 초군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제 그들의 먼 집에서 시작되었던 전쟁이 외국으로 옮겨졌습니다. 미국 남동부에서 초군체들이 맹렬하게 맞붙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그들이 붉은불개미보다 열세인 것을 알았습니다. 붉은불개미의 병정개미는 아르헨티나 개미의 두배나 컸고, 독을 주사하는 독침까지 가지고 있어서, 열심히 싸워봐도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전장이 패배하고, 붉은불개미들은 미국 남동부 대부분에서 아르헨티나 개미들의 초군체를 제거했습니다. 이렇게 한 영토를 잃었지만,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계속 싸울 겁니다. 이 놀라운 초군체의 협력망 이야말로 그들 역사상 가장 큰 성공입니다. 그들은 작은 패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모든 적에 맞서 그들의 영토를 지킬겁니다.

그곳이 파라나 강이던 전 세계의 걸친 큰 전장 중 하나라도 상관없이 말이죠.

 

번역자: Kurzgesagt In a Nutshell

영상: Kurzgesagt In a Nutshell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cqECNYmM23A&t=5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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