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독서 환경의 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출판사 창비가 도서관 대상 통합 독서 플랫폼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새롭게 리브랜딩하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라, 정보 접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구조적 재정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독서는 모든 세대가 누려야 할 기본 문화 권리다.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고령층과 저시력자, 영유아,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해 설계된 배리어 프리 중심 플랫폼이다. 현재 100여 개 출판사와 협력해 전국 1,400여 공공도서관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도서관 실무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콘텐츠 라이브러리 홈페이지에서는 큰글자도서, 더책, 시요일 등 주요 상품의 최신 목록을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 수서 담당자는 예산 범위에 맞는 맞춤 견적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큐레이션 제안도 가능하다. 이는 단순 판매 플랫폼을 넘어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는 협력 파트너로 기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0세 시대를 위한 독서법! 큰글자도서
큰글자도서는 일반 도서 대비 130~150% 확대된 글자 크기로 제작돼 가독성을 크게 높인 도서다. 시력이 저하된 고령층이나 저시력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되며, 장시간 독서에도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큰글자도서 라이브러리’ 시리즈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주요 문학 작품이 포함돼 있다. 단순 확대본이 아닌 원서의 판형과 구성을 최대한 유지해 작품의 깊이와 미감을 살린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배리어 프리 출판이 단순 편의 제공을 넘어 문화 향유권 확대라는 가치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귀로 듣는 독서! 생동감 있는 오디오북, 더책
더책은 종이책에 NFC 칩을 삽입해 스마트폰으로 음성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한 융합형 서비스다. 그림책을 중심으로 종이책과 오디오북을 결합한 형태로 제공되며,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독서 흥미를 자연스럽게 확장한다. 특히 다문화 가정 아동의 한국어 학습 보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언어장애를 겪는 부모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이러한 시도는 독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세상의 모든 시詩, 당신을 위한 시 한편! 날마다 시요일
시요일은 약 4만8천여 편의 시를 PC와 모바일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 큐레이션 서비스다. 현대시부터 고시조까지 폭넓은 작품을 아우르며, 매일 ‘오늘의 시’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시인이 직접 낭송한 음성 콘텐츠는 이용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감성 소비가 강조되는 시대에 시요일은 일상 속 짧지만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함께 하는 모두가 즐거운 독서 생활
창비는 홈페이지 신규 오픈을 기념해 3월 25일까지 방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응원 메시지를 남긴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하며, 일정 금액 이상 상품을 주문하는 도서관에는 특별 굿즈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 프로모션을 넘어 도서관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앞으로도 배리어 프리 콘텐츠 확대와 독서 캠페인을 지속하며, 모두가 차별 없이 독서를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1966년 창작과비평 창간으로 출발한 창비는 문학과 인문, 아동·청소년 분야에서 축적한 출판 역량을 바탕으로 독서 문화의 저변을 넓혀왔다. 창비의 철학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