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화학부 출신 의사 정소담 원장이 연구개발을 이끄는 K-뷰티·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리본(Dr. Reborn)의 서울 강남 사옥이 국제 디자인 어워드 건축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닥터리본은 자사 사옥 ‘DR REBORN HEADQUARTERS’가 와우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Wonder Global Design Awards, WGA) 2026 건축(Architecture) 부문 실버 위너(Silver Winne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상 결과는 지난 8월 31일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됐다.
■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닥터리본 사옥
WGA는 건축·인테리어·제품·그래픽·디지털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다.
닥터리본 사옥은 상업건축 가운데 소규모 오피스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Commercial Architecture – Small Office Spaces’ 부문에 출품돼 실버 위너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사옥 건립을 넘어 기업의 브랜드 정체성을 건축적 언어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건축 설계는 동시대건축 DSD Architects가 맡았으며 김정구 대표소장이 Lead Designer로 참여했다.
■ 엑소좀의 이중나선과 리본에서 출발한 곡선
건물 외관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층에 걸쳐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이다.
설계진은 닥터리본 브랜드가 주목하는 엑소좀과 유전자의 이중나선 구조에서 형태적 모티브를 얻는 동시에 브랜드명인 ‘리본(ribbon)’의 매듭과 흘러내리는 모습을 건축적 이미지로 풀어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층층이 물러난 건물의 볼륨이 바람을 받은 돛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는 브랜드명 ‘Reborn’이 담고 있는 변화와 새로운 출발의 이미지를 공간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건축 디자인의 출발점에는 대지 조건에 따른 제약도 있었다.
서울 강남의 제2종일반주거지역 내 좁은 골목에 접한 379.2㎡ 규모의 대지는 건축 관련 법규에 따라 상부로 올라갈수록 건물이 물러나는 형태의 계획이 요구됐다.
동시대건축은 이러한 조건을 단순한 제약으로 보지 않고 건물 형태를 만들어내는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법적 한계선을 따라 흐르는 캐스케이딩 커브(cascading curve)를 설계한 뒤 입체적인 곡면을 실제 시공이 가능한 구조로 합리화했다.
완성된 외피는 구조 프레임과 금속 직물 형태의 마감재를 조합해 구현했다.
단단한 금속 소재가 직조된 외피를 통해 부드러운 곡면으로 보이도록 한 것이 건축적 특징이다.
닥터리본 사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연면적 1,170.13㎡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2층에는 촬영 스튜디오가 배치돼 제품과 브랜드 콘텐츠 제작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하 1층은 라운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카페 겸 쇼룸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2층부터 4층에는 의료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정소담 원장도 해당 건물에서 진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층과 6층은 닥터리본 본사 사무공간으로 사용된다.
촬영과 콘텐츠 제작, 브랜드 전시, 사무 업무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건물 안에 배치해 닥터리본의 사업 활동을 공간적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은 2022년 12월 건축허가를 받은 뒤 2024년 1월 착공해 2025년 5월 준공됐다.
■ 서울대 화학부 출신 의사가 이끄는 제품 연구개발
닥터리본 연구소장인 정소담 원장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를 졸업한 뒤 의과대학에 진학해 의사가 됐으며 삼성서울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화학과 의학을 모두 공부한 경험은 닥터리본의 제품 연구와 브랜드 방향을 만드는 배경이 됐다.
닥터리본은 이러한 전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성분 구성과 제품 기획,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정 원장은 현재 같은 건물에 위치한 의료기관에서 진료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인스타그램 @dr.jungsodam을 통해 화장품 성분과 건강 관련 정보를 설명하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화장품·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닥터리본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운영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설립 이후 누적 매출 1,20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200개 이상의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해외 유통망을 확대해 3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제품군으로는 시그니처 리본샷 앰플, 이노시톨 플러스 401, 메가도스 리포좀 비타민C, 블루 올인원 밸런스, 이지슬림 그린 플러스, 셀루미 엑소좀 스칼프 퍼펙트 샴푸 등이 있다.
시그니처 리본샷 앰플은 우유 유래 엑소좀을 비롯해 PDRN으로 알려진 소듐DNA, 히알루론산 계열 성분, 펩타이드 등을 조합한 제품이다.
젤과 크림 두 가지 제형을 하나의 용기에 담아 사용할 때 혼합하는 듀얼 코어 방식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이 관련 기준에 따른 미백·주름 개선 이중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됐으며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인체적용시험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제약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인 결과”
정소담 닥터리본 연구소장은 “화학을 공부하고 의사가 되기까지 늘 ‘왜 그런가’를 끝까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왔다”며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할 때도 이러한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옥 역시 주어진 건축적 조건을 피하기보다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받아들이면서 해답을 찾아간 프로젝트”라며 “엑소좀의 이중나선과 브랜드의 리본을 연상시키는 곡선이 외관을 이루고, 야간에는 빛과 결합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닥터리본이 지향하는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승우 닥터리본 대표는 “기업의 사옥은 소비자와 파트너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오프라인 공간”이라며 “이번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제품뿐 아니라 공간과 콘텐츠를 포함한 닥터리본의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프로젝트 개요
작품명 : DR REBORN HEADQUARTERS
소재지 : 서울 강남구 언주로71길 22
건축주 : 유한책임회사 닥터리본
규모 : 지하 2층 / 지상 6층, 높이 21.26m
대지면적 : 379.2㎡
건축면적 : 197.48㎡
연면적 : 1,170.13㎡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용도 : 근린생활시설
준공 : 2025년 5월
설계 : 동시대건축 DSD Architects — 김정구 대표소장
설계팀 : 김영선, 최승호
실시설계 : FDS
구조설계 : SEN ENGINEERING GROUP
시공 : Design 4.2, ㈜태진종합건설
감리 : 이원석 건축사사무소디아이제이㈜
수상 : WGA 2026 Architecture, Silver Winner
■ 회사 개요
유한책임회사 닥터리본은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둔 메디뷰티 브랜드로, 서울대학교 화학부 출신 의사 정소담 연구소장이 제품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스킨케어·선케어·헤어·바디 등 화장품과 비타민·이너뷰티 등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 본 기사에 소개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관련 내용은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질환의 예방·치료 또는 의학적 효과를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